<p></p><br /><br />며칠 전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 들려왔죠. <br> <br>반달가슴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되면서 곰과 맞닥뜨리면 이솝우화 속 얘기처럼 죽은 척하면 되는지 궁금하다는 분 계시는데요. <br> <br>해외에는 실제로 죽은 척해서 위기를 벗어났다는 뉴스도 있습니다. 믿을만한 얘긴지 확인해 봤습니다.<br> <br>먼저,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지침을 살펴봅니다. <br> <br>-곰과 단순히 만난 건지<br>-곰이 공격하려는 상황인지에 따라 <br>대처법이 다릅니다. <br> <br>곰에게 공격을 받을 땐, 곰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게 대처하라는데요. <br> <br>-불곰에게 공격받으면 목 뒤로 손깍지를 껴 급소를 보호하면서 죽은 척 엎드려야 한다 적혀 있고 <br> <br>-흑곰이 공격할 땐 죽은 척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알래스카 주정부도 "'불곰'의 공격은 방어적 대응이라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공격을 멈춘다"고 설명하죠. <br> <br>하지만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'아시아흑곰'의 일종으로 불곰과 다른데요.<br> <br>죽은 척하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. <br> <br>곰이 멀리 있다면 천천히 팔을 흔들어 사람이 있단 걸 인식시키고 자리를 피해야 하고요.<br> <br>가까이서 마주쳤다면 시선을 피하지 말고 뒷걸음질로 천천히 빠져나가야 하죠. <br> <br>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을 찍는 건 금물입니다.<br> <br>전문가들은 곰은 사람을 피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하는데요.<br><br>곰을 만나지 않으려면 샛길보다,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합니다. <br> <br>지난 19일, 울산에 나타난 반달가슴곰은 불법 사육 농가에서 탈출한 곰인데 포획 뒤에도 보호할 데가 없었고 다시 농가로 돌려보내졌죠. <br> <br>지난 5년간 불법 증식하다 적발된 곰은 36마리입니다. 멸종위기종 증식에는 허가가 필요한데요.<br><br>무허가여도 벌금은 2백만~4백만 원에 불과합니다. 국내 첫 곰 보호시설은 2024년에나 들어설 예정입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편집 : 정수영 A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장태민, 조나영 디자이너